LG디스플레이, 구미에 5세대 생산라인 구축…세계 최대 OLED 조명 공장 짓는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을 경북 구미에 세운다. OLED 조명은 LED(발광다이오드)보다 자연광에 가깝고 소비전력도 적어 미래 조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 5세대(1000㎜×1200㎜) 크기의 조명용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던 P4라인의 일부를 전환하는 것이다. ▶본지 3월14일자 A3면 참조

월 1만5000장 생산 규모인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기존의 노후화된 LCD 공장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 조명 양산 체제를 갖추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그룹은 지난해 OLED 조명 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LG화학의 2세대 조명용 OLED 생산라인(월 4000장 생산 규모) 등 관련 사업을 이 회사로 이관했다.

OLED 조명은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을 재료로 쓰는 만큼 LED에 비해서도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다.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고 휠 수도 있어 차량용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 시장은 올해 1억3500만달러 규모에서 2020년 1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조명용 OLED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