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날지 주목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함께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투자가 정체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일본의 올 1~2월 대중국 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중국 투자가 지난 3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17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과 2월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직접투자가 합계 6억 6천만달러(약 6천870억원)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4.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가 25% 감소한 상황에서 반전된 것이다.

일본의 대중국 투자는 중국인 노동자의 임금 급등, 엔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국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월 증가에 대해 "공업분야에서 비교적 대형 안건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투자가 증가 추세로 반전됐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 국내 경제특구의 편리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대책을 강화해 일본을 포함한 외국에서의 투자유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일본계 기업단체 간부는 "중국이 과잉 상태인 생산능력의 해소나 기업의 부담 경감책이라고 하는 구조개혁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계 기업들 사이에는 중국 시장규모의 크기에 다시 한번 주목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