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4145명과 승무원 1595명을 태운 16만7000t급 초대형 크루즈 퀀텀호가 지난 2일 오후 상하이에서 출발해 하루 반나절 만인 4일 인천신항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중국인 관광객 4145명과 승무원 1595명을 태운 16만7000t급 초대형 크루즈 퀀텀호가 지난 2일 오후 상하이에서 출발해 하루 반나절 만인 4일 인천신항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인천신항에 건설 중인 신국제부두 및 여객터미널을 통해 인천항을 동북아시아 크루즈관광의 거점항으로 발전시키는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사장 유창근)는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을 겨냥한 ‘글로벌 물류·관광의 플랫폼’이란 비전 2025를 선언했다.

18일 개장하는 인천신항의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 건설되는 크루즈 전용부두와 신국제여객부두 및 여객터미널이 크루즈 거점항을 지향하는 핵심사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기본적으로 크루즈를 필두로 한 해양관광 비즈니스의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고, 관련 인프라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0월부터 신국제여객부두에 5만t급 카페리 선석이 임시 크루즈부두로 운영된다. 연말에는 15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출항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될 예정이다.

크루즈 승객용 전용터미널은 부두 기반시설 설치를 거쳐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지난달 탑승객 전용 이동식 승하선시설(탑승교) 제작에 들어갔다. 탑승교를 통과한 승객이 지상에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하는 고정식 갱웨이(이동통로)도 상반기 중 설치한다. 이들 승하선 시설 및 이동통로가 마련되면 전용터미널 준공 이전이라도 크루즈 승하차에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올해 말께 크루즈 인프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선과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크루즈선사는 물론 중국 국가관광국, 중국 국적 크루즈선사, 전문 여행사 등과 접촉하면서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55회의 2배가 넘는 116회 크루즈 기항 일정이 잡혔지만 인천항만공사는 더 많은 배와 사람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에서는 세계 1위 크루즈선사 로열캐리비안크루즈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22만t급) 기항 여부와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로서 크루즈 비즈니스도 함께 하고 있는 MSC 소속 크루즈의 기항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은 바닷길로 들어오는 한국의 관문이자 얼굴인 만큼 크루즈 비즈니스를 통해 고부가가치·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을 견인하는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