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산유량 동결과 관련, 다음달 17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회원국이 아닌 주요 산유국이 모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산유국은 OPEC 회원국 12개국과 비(非)회원국 3개국 등 모두 15개국으로, 이들의 산유량이 전체의 73%를 차지한다고 알사다 장관은 설명했다.

카타르는 현재 순회 식으로 맡는 OPEC 장관급 회의의 의장국이다.

알사다 장관은 "이번 회의는 유가 하락을 안정시키고 지난달 4개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한 합의의 후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는 1월 기준으로 산유량을 묶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동은 이들을 뺀 나머지 11개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동참이 논의될 전망이지만 OPEC 회원국인 이란의 동참 가능성은 작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14일 이란 정부와 만난 직후 "이란이 서방제재로 산유량에 타격을 입었다"며 이란을 제외하고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산유량(일일 평균 300만배럴)을 제재 이전인 일일 400만 배럴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