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세탁기를 태국 등 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창원 공장으로는 옮겨 오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세탁기 물량을 아시아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는 “‘멕시코 물량을 한국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LG전자가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세탁기 30만대를 6월께부터 창원으로 옮겨 온다’며 ‘이는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공장을 국내로 다시 옮겨 오는 것) 사례’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세계 10여곳의 가전 공장에서 세탁기를 만들고 있으며 매년 시장상황 생산비용 환율 등을 고려해 물량을 조정하고 있다. 한 해 1300만대가량의 세탁기를 생산 중이며 이 중 1.5% 정도인 20만대를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멕시코보다 동남아시아 공장의 생산성이 높고 인건비가 낮아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은 세탁기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냉장고와 오븐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