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엔피, 일본서도 불 켠다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인 동양이엔피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동양이엔피는 최근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들어가는 전력전환 장치인 인텁(PCS)이 일본 인증(JET)을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 전자부품업체 산켄과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전자부품 인증은 국내에서도 대기업 일부 제품만 통과할 정도로 까다롭다”며 “이번에 인증을 받음으로써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수출할 제품은 가정용 5㎾ 제품이다.

동양이엔피는 국내에서 가정용 3㎾ 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전력전환 및 저장장치 등도 주력 제품이다.

강병수 동양이엔피 사장(사진)은 “내년이면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다”며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전원 공급장치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이엔피는 일본 인증 획득을 계기로 하반기 가정용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가정용 전원장치(SMPS)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에어컨 등 가전용 인버터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동양이엔피는 국내 공장 이외에 톈진 웨이하이 등 중국 4개 공장과 베트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근로자는 3500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4640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