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부문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대만 훙하이그룹도 샤프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중화권 기업의 일본 전자업체 인수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메이디와 올여름까지 백색가전 자회사인 도시바 라이프스타일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수백억엔으로 알려졌다. ‘미데아(Midea)’란 브랜드로 가전제품을 판매 중인 메이디는 2014년 매출이 2조7000억엔(약 28조3600억원)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중화권 기업에 의한 가전업계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샤프의 우발채무로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지만 훙하이그룹은 지난달 샤프를 6600억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하이얼그룹은 2012년 파나소닉으로부터 자회사 산요의 가전부문을 인수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