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폭스바겐 기관투자자 278곳이 33억유로(약 4조3500억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5일(현지시간) 영국과 독일 언론 매체에 따르면 이들 기관투자자는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을 주주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며 지난 14일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엔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독일 보험사들이 참여했다.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영국, 대만의 기관 투자자들도 원고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친환경성 조사를 위한 주행을 인지해 배출가스를 그에 맞게 자동으로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디젤(경유)차에 설치한 사실이 지난해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적발됐다.

이후 폭스바겐 주가는 급락했으며,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도 이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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