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아파트단지, 주민센터 등에 새일센터 월 1회 운영
"KDI 중간평가 나오면 반영해 4월 말 일자리 대책 발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인피닉을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공공·민간부문의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소요 발굴과 안내를 강화해 관련 일자리의 자율적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대책을 준비 중이며, 여성 입장에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여성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하다"며 "여성고용률을 높이는 것이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전제"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막막해하는 여성들이 취업지원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아파트단지, 주민센터 등에 '찾아가는 새일센터'를 월 1회 정도 운영해 고충상담과 재취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가정 양립제도를 기업이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신청에서 컨설팅, 지원금 지급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고용센터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체인력 지원기간도 확대해 육아 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부총리가 방문한 ㈜인피닉은 유연·재택근무와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등 가족친화 제도 도입과 사용이 활발한 업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결혼·출산 예정자, 시간선택제 근로자, 재취업준비자 등 여성 근로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후 유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대한 심층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 달 말에나 중간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심층 평가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를 많이 반영해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초 정부는 이달 중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KDI의 평가가 늦어져 이르면 다음 달 말에나 발표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환율 변화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환율은 사이클을 타면서 내려가고 있지만 뭔가를 해야 할 급격한 변화는 아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는 "대외변동성 변화는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실제로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것을 할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쉽게 평가 내릴 수 없다"며 "지금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의래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