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구축에 8400억 지원
상생협력펀드·직접 자금지원에 7382억
LG는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과 주요 협력사 대표, LG그룹 9개 계열사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계열사는 977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LG는 우선 협력사들의 신기술 개발과 보호를 돕는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중소기업에 10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LG가 중소 벤처기업에게 개방한 국내 최대 규모의 5만2400건 특허를 LG와 거래하고 있는 2만여개의 모든 협력사에 개방한다.
협력회사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안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제' 활용도 적극 장려한다. 기술자료 임치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보관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분쟁 등 논란 발생 시 재단이 기술보유사실을 입증하는 제도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협력회사가 지급하는 임치수수료도 LG가 전액 부담한다. LG는 협력사의 경영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상생협력펀드와 직접자금 지원에 7382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6495억원은 2010년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LG상생협력펀드 자금이다. 조성 당시 2500억원 규모였던 펀드는 매년 꾸준히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더 많은 협력사들이 이 펀드를 통해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하도급 알리미 시스템'도 구축한다. 예상 주문물량·납기 등 하도급거래 관련 정보를 최소 3개월 전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적은 수수료로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다.
LG는 올해 상생결제시스템 통한 결제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LG가 이 시스템을 통해 2·3차 협력회사에게 결제한 대금규모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최대 규모인 600억원이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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