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코트라·정부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 개최
주형환 "사후 지원 강화"…허창수 "민관협력 '팀 코리아' 필요"

우리나라 기업이 지난해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20억달러가 넘는 계약 성과를 일궈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민간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의료, 문화, 스마트시티 건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와 코트라(KOTRA)는 15일 여의도 전경련 그랜드볼룸에서 산업부, 복지부, 문체부 등 관계 부처와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경제외교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정상외교는 우리 기업에 해외 진출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지난해 경제사절단 일대일 상담회 등을 통해 260건이 넘는 계약을 추진해 20억2천600만달러(약 2조2천9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젝트 분야에서는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46억달러), 투르크 가스액화사업(39억달러) 등 굵직한 계약을 이뤄냈다.

주 장관은 이어 ▲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책금융지원을 결합한 협력 패키지 제공 ▲ 보건·의료, 문화, 교육 및 친환경 스마트 시티, 산업단지 건설 등 시스템 수출로 협력 범위 확대 ▲ 순방 사전 준비 및 후속 사절단 파견 등 사후 지원 강화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해외 진출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팀 코리아의 유기적 힘이 더욱 필요하다"며 "신시장 개척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정책 금융 강화 등 민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정상외교를 활용한 비즈니스 상담회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중동 지역에서는 정보기술(IT), 보건·의료 등 현지 사업 다각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남미에서는 전자상거래와 방위산업 협력에 주력하는 등 신흥시장을 중점 공략했다"며 "한류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미국에서는 첨단 기술 협력 관련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지방 설명회 개최를 확대하고 상담회 참여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며 "상담회 참여 기업의 계약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가스처리 시설(26억달러),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29억달러) 등 정상회담을 활용한 수주 성과를 공유했다.

계양정밀은 기술교류에 보수적인 터보차저 분야에서 국제 네트워크 구성에 성공한 점을 소개했고 길병원은 페루와 원격의료모형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의약품 해외인증 애로 해소, 김치와 화장품의 판로개척과 마케팅 지원, 대규모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주 장관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관, 인증 문제도 조속해 해소되도록 상대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