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비 창업자나 1인 창업자가 늘면서 단기로 소규모 사무공간을 빌려주는 '공유 오피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공간 서비스 전문업체 토즈는 신반포·압구정·세종시에 이어 이달 광화문에 4번째 '워크센터'를 열었다.

워크센터는 예비 창업자나 소규모 벤처기업 직원들, 영업직·프리랜서 등 외근이 많은 직장인이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내고 쓸 수 있도록 한 사무공간이다.

토즈 워크센터에는 독립된 사무공간과 2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이 있고 팩스·복사기·스캐너 등 기본적인 사무기기는 물론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과 산소발생기 등이 설치돼 있다.

토즈는 올해 역삼·사당 등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워크센터를 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토즈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스터디센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워크센터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인 '위워크'(WeWork)도 명동을 시작으로 올해 수도권 일대의 사무실 밀집지역에 약 10개의 지점을 열 계획이다.

위워크는 미국과 유럽에 공유 사무실 50여곳을 운영하면서 3만명(개) 이상의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회원을 두고 있다.

사무공간 컨설팅 기업인 리저스 코리아는 최근 서울역 앞에 비즈니스 센터 15호점을 열었고, 국내 벤처기업인 '패스트파이브' 등도 사무실 공유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통상의 임대 방식과 달리 이들 업체는 짧게는 시간 단위, 길게는 월 단위로 고객과 계약하고 소규모 공간과 사무기기 등 인프라를 빌려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보통신(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데다 직접 출근하지 않아도 컴퓨터만 있으면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증가해 소규모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가보다는 적지만 1인 창업자나 소규모 기업이 늘면서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업체의 진출로 이런 공유 오피스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