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98포인트(0.21%) 내린 17,177.3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3포인트(0.28%) 하락한 2,016.4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오는 15~16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유가 하락, 아시아 증시 상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연준이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금리 결정 후 발표되는 성명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모터스 주가는 로버트 W. 베어드앤코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 데 따라 1.9% 올랐다.

국제 유가는 이란이 제재 이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증가시킨 후 산유량 동결 협상에 참여한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91% 하락한 37.38달러에, 브렌트유는 2.77% 내린 39.27달러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화 관련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 완화책 영향이 지속된 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5%,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74% 올랐다.

지난 주말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기업공개(IPO) 등록제는 시장 여건과 현행 제도상 일정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시행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IPO 등록제는 조기 시행으로 다수 기업이 IPO에 나설 경우 증시 유동성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사안이다.

그는 또 당국이 작년 여름 증시 안정화를 위해 투입했던 자금을 가까운 시일 내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선 더 과감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 강세와 ECB 통화완화정책 효과 지속 등에 상승 출발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8%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ECB 통화정책 회의 등 지난주 증시를 상승하게 만든 재료를 다시 소화하는 과정에서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세적인 내림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시장의 관심이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FOMC 회의로 넘어갔다며 연준이 최근의 개선된 경제 지표와 유가 상승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0)%로, 7월과 9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53%와 62%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