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는 레이더 나왔다
비행기와 함정 등 대형 물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사람이나 대형 동물을 식별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디안스(대표 임성호)는 전기와 배터리, 태양광을 이용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과 도둑 등 침입자를 퇴치할수 있는 ‘이지워치’ 제품 14종을 개발, 16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보안 엑스포 2016’에 내놓는다고 14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 입주기업인 디안스가 생산한 이지워치는 2015년 8월 특허 등록된 ‘정보통신기술기반 무인경계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옥외환경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지워치는 장착된 레이더복합센서를 통해 농장이나 창고, 주택 등에 들어오는 침입자를 24시간 감시한다. 개와 고양이 등 무게가 가벼운 동물은 감지하지 않고 일정 무게와 속도를 지닌 물체만을 침입자로 판단한다. 가입자의 스마트폰 등에 IP카메라로 찍은 침입 장면을 보내준다.

그간 CCTV로 특정 시설을 지키려면 케이블과 전기선,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설치해야했다. 이지워치는 LTE무선통신으로 운용되는만큼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고 초보자도 수시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고 디안스는 설명했다.

기존 CCTV는 탐지의 신뢰성을 높이기위해 침입자가 없더라도 작동 시간의 대부분을 녹화하지만 이지워치는 침입자와 물체 움직임만을 녹화, SD카드에 저장한다. 가입자는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무인감시 내역과 녹화된 장면을 언제든지 확인할수 있다.

이지워치에 들어있는 LED 조명은 멧돼지나 도둑, 강도 등이 침입하는 순간 강한 불빛을 비춰 침입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야간에도 침입 장면을 선명하게 볼수 있도록 해준다.

임성호 대표는 “그간 국방 분야에서 활용했던 레이더를 민수분야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라며 “사물인터넷과 ICT융복합기술로 제작해 기존 보안시스템보다 효과가 크고 경제성도 높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전원주택, 창고, 야외 공사장, 야적장, 특용작물 재배지, 양식장, 문화재, 환경감시 현장, 중요 시설, 우범지역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