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전월대비 1.6% 상승…수출물가도 3개월째 오름세

국제유가 반등으로 국내 업체가 들여오는 상품의 가격인 수입물가가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잠정치)는 76.16(2010년 100을 기준)으로 올해 1월(74.99)보다 1.6% 상승했다.

이로써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6월 0.6% 상승한 뒤 7월부터 계속 하락하다가 8개월 만에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값은 올해 1월 26.86달러에서 2월 28.87달러로 한달 동안 7.5%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7% 뛰었다.

제1차금속제품 등 중간재는 1.0% 올랐고 자본재는 2.2%, 소비재는 0.5% 각각 상승했다.

다만, 2월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7.4% 낮은 수준이다.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화 등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월과 같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6.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1.99(잠정치)로 올해 1월(81.32)보다 0.8% 오르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평균 1,217.35원으로 1월보다 1.3%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9%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그러나 2월 수출물가지수를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0% 떨어졌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1월보다 0.6% 하락했고 작년 동기보다 11.3%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