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2018년 말까지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판매사별 수익률이 공개되는 오는 6월 이후 가입할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ISA 가입 전 알아둬야 할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ISA가 무엇인가.

“예·적금과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어 굴리면서 얻은 수익에 대해 200만원(총급여 연 5000만원 이하 등은 250만원)까지는 세금(15.4%)을 물리지 않는 상품이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9.9%의 세금만 적용해 자산가에게도 유망한 ‘절세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떻게 가입하나.

“증권회사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사에서 ISA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된다. 1인당 한 계좌만 틀 수 있다. 비과세 혜택 기간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5년간이다. 연간 투자 한도는 2000만원으로 최대 1억원까지 넣을 수 있다. 단 은퇴자 등 소득이 없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어떤 상품을 택해야 하나.

“일임형과 신탁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신탁형은 맞춤 양복, 일임형은 기성복이라고 보면 된다. 일임형은 어떤 상품을 담고 어떻게 운용할지 금융사에 맡기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의 큰 골격을 선택할 수 있다.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최대 다섯 가지로 나뉜 투자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에 가입하면 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하나하나 골라 담는 것이다.”

▷언제 가입하는 게 좋은가.

“가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일임형 ISA는 수익률을 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 출시 3개월 뒤인 6월14일에 금융사별 수익률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등 특정 상품 투자 계획이 잡혀 있다면 신탁형 ISA에 가입한 뒤 담는 게 낫다.”

▷온라인 가입도 가능한가.

“현재는 안 된다. 일임형 ISA는 다음달 중순부터 금융사 창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도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도에 해지하면.

“비과세 규모만큼 세액을 추징당한다. 최소 5년간(총급여 연 5000만원 이하 등은 3년)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금융사 간 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 다만 계좌 이동은 오는 5월 이후에 가능하다. 해지보다는 ISA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