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이 퇴진하는 등 오는 14일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일부 교체될 전망이다.

이성락 사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퇴임 통보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신한생명 외에도 일부 CEO들이 같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오는 1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성락 사장을 포함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신한금융 계열사 CEO는 이성락 사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오세일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설영오 신한아이티스 사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7명이다.

신한금융은 자회사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계열사 CEO의 인사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 사장 외에도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오세일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등이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성락 사장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추진그룹장 등을 역임하고 신한아이타스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신한생명 사장을 맡아 왔다.

이 사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과 함께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인재 중 하나로 꼽혀 오기도 했다.

이 사장은 향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관례적으로 당분간 신한생명의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