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에 KFC 매장 개설…첫 서방 외식브랜드
중국의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에 미국의 대표적인 외식브랜드 KFC가 매장을 열었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0일 보도했다.

라싸에는 대만 계열의 프라이드치킨 체인인 디코스(德克士) 등 중화권 외식브랜드는 많이 진출했으나 서방 외식기업의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체는 라싸의 KFC 매장은 500㎡ 정도로 개장 이틀째인 이날 현지 소비자들로 북적였다고 전했다.

KFC는 라싸에 중국 외식브랜드가 이미 많이 진출한 상태이지만 서방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FC는 2004년 티베트 진출 계획을 세웠다가 달라이 라마가 서한을 보내 체인점 개설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하자 포기한 적이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다시 매장 개설을 추진해왔다.

KFC는 1987년 중국에 진출해 중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로 대표적인 외식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수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탓에 매출 하락세를 보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