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판매를 위해 르노 본사에서 들여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판매를 위해 르노 본사에서 들여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조만간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서 임시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위지는 경차 모닝과 스파크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로 유럽 시장에선 지금까지 1만7000대 팔렸다. 유럽과 달리 국내에선 아직 안전기준 등을 이유로 운행 허가가 나지 않아 보급을 못하고 있는 차다.

10일 국토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 중 트위지가 속한 유럽 기준의 L7 카테고리(초소형 전기차급)의 임시운행 법규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우선 임시운행을 허용할 예정"이라며 "임시운행 과정에서 향후 판매를 해도 문제가 없는지, 안전 기준은 충족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트위지를 국내 들여와 BBQ 배달용 차량으로 판매를 타진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L7 차급은 국내법상 임시운행 허가요건에 위배돼 도로 주행을 허용하지 않아 트위지 보급 사업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는 법규가 까다로운 유럽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차"라며 "조만간 운행허가가 나면 내년에는 판매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기술 개발업체인 새안은 10일 2인승 전기차 '위드'와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를 국내 공개했다. (사진=새안 제공)
친환경 에너지기술 개발업체인 새안은 10일 2인승 전기차 '위드'와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를 국내 공개했다. (사진=새안 제공)
친환경 에너지기술 개발업체인 새안은 이날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트위지와 비슷한 크기의 2인승 전기차 '위드'를 공개하고 내년에 퀵서비스, 배달업체 등에 판매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쎄미시스코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생산시설이 없어 투자자를 모집 중에 있다.

이정용 새안 대표이사는 "현재 미국과 홍콩 파트너사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포천에 있는 협력사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의 준양산 제품을 만들고 공장이 준비되는 대로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