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년간 자사 사망보험금 지급사례 분석

삼성생명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16만6천224건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2천926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자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평균 사망보험금은 2006년 2천533만원에서 지난해 3천265만원으로 732만원(29%) 증가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재해로 인한 사망에는 평균 6천796만원이 지급됐으나 질병 사망에는 2천220만원이 지급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은 "10년간 평균인 2천926만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259만원)을 1년으로 환산한 액수(3천108만원)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질병은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데 비해 보험금이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사망보험금이 낮은 이유로는 선진국에 비해 사망보험의 가입금액이 적은 점이 꼽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원아 연구원은 "우리 국민은 보험을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미래의 필요 금액을 꼼꼼히 따져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사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질병으로, 전체의 77.8%인 12만9천309건이었다.

이 가운데 암이 6만9천건(41.5%)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 질환이 1만4천702건으로 8.8%, 뇌혈관 질환이 9천706건으로 5.8%를 각각 차지했다.

교통사고 등 재해로 인한 사망이 2만1천972건(13.2%)이었고 자살 등 고의적 자해가 1만4천943건(9%)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