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수도권 당일배송 100% 달성"

소셜커머스와 가격전쟁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가 당일 배송을 내세우며 배송 부문에서도 전면전에 나섰다.

가격뿐만 아니라 배송에서도 쿠팡 등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배송 전 분야에 걸쳐 온라인 마인드로 재무장,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배송 강화의 핵심은 '쓱(SSG) 배송'이라 부르는 당일 배송이다.

'쓱 배송'이란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마트몰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된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서울·수도권 지역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6개까지 늘려 현재 55% 수준인 당일 배송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켓배송'의 쿠팡을 정조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저렴한 생필품 가격과 함께 직접 고용한 배송 전담 직원(쿠팡맨)을 통해 24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내세워 급성장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센터 명칭은 '네오(NE.O)'로 바꿨다.

차세대 온라인 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이다.

기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점은 'NE.O 001'로, 김포점은 'NE.O 002'로 명칭이 변경된다.

지난달 23일 김포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배송 서비스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김포센터는 하루 최대 2만건까지 배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운영 상품은 5만여개에 달한다.

상품 면에서는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오프라인 이마트에는 없는 이마트몰만의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가격의 끝' 상품들을 통해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에 대한 경쟁 우위를 강화해 가격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기저귀, 분유, 여성위생용품에 이어 커피믹스를 최저가 판매 품목으로 선정했다.

1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50입을 2만3천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몰 연매출 1조원을 달성,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감한 투자와 효율 극대화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을 내기 시작해 신세계 그룹 전체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몰은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해 이마트 전체 매출의 약 20%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온라인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