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73층(335m) 규모 윌셔그랜드호텔을 내년 하반기 개장한다.

한진그룹은 8일(현지시간) 오전 윌셔그랜드 호텔공사 콘크리트 외관작업을 완료하고, 호텔옥상에 대형 크레인으로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는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상량식에는 설계를 맡은 AC마틴의 CEO 크리스 마틴과 건설을 맡은 터너건설의 부사장 브랜든 머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이승범 전무 등이 참석했다.

월셔그랜드호텔은 한진그룹 산하의 미국 현지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HIC)이 개발 중이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지금 공사중인 부지에 본래 있던 호텔을 인수해 LA옴니호텔로 운영하다 1999년부터 윌셔그랜드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73층규모 호텔을 새로 짓고 있다.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60%이고,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73층 건물 중 호텔로비는 70층에 마련되고, 31층부터 73층까지 900개의 호텔객실이 운영된다.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의 기후를 만끽할 수 있다.

저층부에는 상업공간과 컨벤션 시설이 설치되고, 11층∼30층까지는 3만7천㎡ 규모의 오피스 공간이 조성된다.

상량식에 참석한 호세 휘자 LA 시의회 위원은 "10억 달러가 투자된 윌셔그랜드호텔은 LA 지역 경제와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윌셔그랜드호텔이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