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집값이 10년전과 비교할 때 5배 가까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국경제생활대조사 결과, 2006년 베이징 평균 집값은 1㎡당 7천375위안(137만5천원)이었으나 연평균 17.5%씩 올라 2016년 기준으로 10년간 380% 상승했다.

상하이 역시 2006년 1㎡당 7천39위안이었던 집값이 매년 17.6%씩 뛰어 올해까지 10년간 상승률이 384.6%에 달했다.

이 매체는 2006년 중국인 가정의 지출 가운데 저축이 31.27%를 1위, 주택매입 지출이 27.77%로 2위, 보험비용이 24.12%로 3위, 증권투자가 5.25%로 4위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보험비용이 1위, 주식투자와 재테크 상품 구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부동산 투자는 5위로 내려앉았다.

중국경제주간은 아울러 중국 국민의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2006년 6천416위안에서 2016년 1만7천806위안으로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여가·오락 분야에 대한 소비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의 소비 행태가 기성세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상품 구매 때 가격을 가장 중시하며 전자제품 구매를 선호하고 영화관람과 여행에 돈을 아낌없이 쓰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중국인의 상품구매는 백화점·마트·시장 방문구매(61.4%)가 인터넷·모바일 구매(38.9%)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이어 중국인의 최대 관심 영역은 수입, 연금, 의료 순이었으며 중국인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2006년 1만1천759.5위안에서 2016년 2만1천966위안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