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3.7%) 떨어진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3달러(3.0%) 낮은 배럴당 39.6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산유국의 가격 부양 기대에 따라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다시 공급 과잉 우려에 영향받았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외신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360만 배럴 늘어 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계속 늘고 있다는 의미여서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최근의 원유 가격 상승이 지속하기 어렵다고 보고서에서 밝힌 것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산유국 간 생산량 동결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쿠웨이트는 동결 합의에 미적거리는 이란을 겨냥해 "산유국 모두 동참해야만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혀 동결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뒀다.

금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0.1%) 내린 온스당 1,262.9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