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90억달러(약 10조9400억원)의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발행된 회사채 규모 중 네 번째로 크며, 벅셔해서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340억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부도 위험은 낮은 초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 무디스 기준 ‘Aa2’로 상당히 높다. 또 수익률은 만기 10년짜리 고정금리 채권 기준으로 연 3.14%에 이른다. 미 국채(연 1.85%)보다 약 1.3%포인트 높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최근 초우량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AA’ 혹은 ‘A’ 등급 회사채 가치는 지난 석 달간 1% 올랐지만(금리 하락) ‘BBB’등급 회사채 가치는 0.4% 떨어졌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