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중소기업 지원 사업 본격 시동

수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둥지를 튼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월드옥타는 70개국 137개 지회에 정회원 6천600여 명을 둔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GBC는 8일부터 국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차세대 바이어 발굴 사업, 부산광역시와 경남 진주시의 중소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가할 회원사와 국내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은 대한민국 수출 경기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월드옥타 회원사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파트너가 돼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 시장에 내놓는 일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옥타는 지난 2014년에도 이 사업을 펼쳐 48개국 67개 도시에서 선발한 회원 97명이 국내 중소기업 224개사의 수출을 도왔고, 8개월 동안 626만 달러(약 75억1천638만2천 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부산시와 처음으로 진행한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도 20만 달러(약 2억4천14만 원)가 넘는 단기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예산을 100% 증액, 월드옥타와 이 사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진주시 또한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찌민, 중국 광저우를 돌며 월드옥타 회원사를 대상으로 '동남아 종합무역사절단'을 시범 운영해 4천660만 달러(약 559억5천262만 원)의 현지 수출 상담 성과를 일궈냈고, 올해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17일까지 참가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GBC의 차세대 바이어 발굴 사업은 해외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28세 이상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을 비롯한 회원사가 국내 중소기업과 직접 매칭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가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17일까지이며,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겸 GBC센터장은 "월드옥타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수출에 목마른 국내 중소기업은 언제든지 GBC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