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파생 부문 수익 증가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도 외은지점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39개 외은지점이 지난 한 해 총 1조1천302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4년도 대비 388억원(3.5%) 증가한 규모다.

JP모건체이스, HSBC, 중국 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이 1천억원대의 순익을 보였고, UBS,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흑자로 전환했다.

본점이 위치한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미주와 유럽계 은행의 순익이 2014년 대비 855억원 늘었고, 아시아계 은행의 순익이 466억원 줄었다.

부문별 손익 현황을 보면 이자이익이 1조5천3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2천929억원) 줄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천221억원으로 같은 기간 48%(2천50억원)나 줄었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는 2014년(1천396억원)보다 3배나 많은 4천372억원을 이익으로 거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2014년도 말 달러당 1,099.2원에서 2015년 말 달러당 1,172.0원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