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경차 스파크(신형)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출시 7개월 만에 39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내에 수출국을 5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GM은 3일 “지난해 말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스파크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올 들어 중미와 중동 지역에 2000대씩 총 4000대를 선적했다”고 발표했다. 중미 지역에서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19개국,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10개국에서 팔린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중동 주요 국가의 경기가 위축되면서 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스파크 수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스파크를 유럽 지역 7개국에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독일 등 6개국에선 오펠의 ‘칼’로, 영국에선 복스홀의 ‘비바’로 팔린다. 이 차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GM의 경차 수출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7% 증가한 15만684대에 달했다. 전체 수출(46만3468대)의 3분의 1을 경차가 차지했다. 한국GM은 상반기 중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에도 스파크를 공급해 수출국을 총 5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GM이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스파크는 지난해 8월 출시된 2세대 모델이다. 세계에서 판매되는 2세대 스파크는 모두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1세대 구형 스파크는 인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