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10만2746대를 팔아 지난해 2월 대비 6.4%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호황에 판매량은 늘었으나 경쟁 업체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점유율은 7%대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 2월 미국 판매 6.4% 늘었다…시장 점유율은 7.6%
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증가한 5만3009대를 팔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차종인 아반떼(1만1973대)가 신형 교체를 앞두고 24% 줄었으나 쏘나타가 25% 늘어난 1만7470대, 투싼은 2배 가까이 증가한 7336대 팔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데릭 하타미 판매담당 부사장은 "투싼의 강한 수요가 지속돼 지난달 90% 증가했다"며 "CUV 상승세가 1분기 판매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13% 급증한 4만9737대를 판매해 현대차와 판매 격차를 3200여대로 좁혔다. 주력인 K5(미국명 옵티마), 쏘울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1.0% 증가에 그쳐 현대·기아차의 2월 실적은 산업 평균을 약간 밑돌았다. 지난달 미 자동차 판매대수는 작년 2월보다 6.8% 증가한 134만3922대를 기록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포드와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올렸다"며 "2월 자동차 판매로는 2001년 이후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 시장 점유율은 7.6%로 작년 2월(7.7%)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경쟁 업체인 일본차 회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게 점유율 상승을 억제했다. 도요타(18만7954대)는 4.1% 상승에 그쳤으나 닛산(13만911대)과 혼다(11만8986대)는 각각 10.5%, 12.8% 증가했다.

지난해 디젤 스캔들 이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폭스바겐(2만2321대) 판매는 1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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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