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4.4%↓…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아반떼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달 내수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줄어들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 2월 한달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총 62만9천904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 줄어든 수치이나 지난 1월과 비교해서는 0.6% 늘어난 것이다.

완성차 5사의 2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2% 늘어난 11만616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가 내수 판매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출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둔화 등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든 51만9천288대에 그쳤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8천844대, 해외 28만7천35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총 33만6천2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2% 늘어났으나 해외 판매는 8.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7천932대가 팔린 아반떼가 이끌었다.

쏘나타 5천916대(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천876대(하이브리드 545대 포함), 엑센트 1천4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610대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2월 한달간 1천311대가 판매되며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6만6천548대, 현지 생산 판매 22만808대 등 총 28만7천356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9천110대, 해외에서 18만4천50대 등 총 22만3천1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0.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판매는 준대형 세단 K7의 신차 효과와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의 인기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2014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K7은 지난달에 6천46대(구형 포함)가 팔려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2009년 12월 1세대 K7 출시 첫달의 5천640대 판매기록을 6년2개월만에 깬 것이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1.2% 감소했다.

국내 생산분은 최근 수출경기 악화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물량은 2.4% 증가했다.

한국GM은 2월 한달간 전년 대비 13.3% 증가한 4만4천610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만1천417대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4.6% 늘어났다.

이는 2003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견인했다.

신형 경차 스파크는 지난달 5천85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96.5% 급증했다.

쌍용차는 내수 6천982대, 수출 3천592대 등 총 1만574대를 판매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4천263대, 수출 1만1천97대 등 총 1만5천360대를 팔았다.

2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 아반떼(7천932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포터(7천98대), 기아차 K7(6천46대), 현대차 싼타페(5천985대), 현대차 쏘나타(5천916대), 한국GM 스파크(5천852대), 기아차 모닝(5천727대) 등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