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가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모습. (사진=FMK 제공)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가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모습. (사진=FMK 제공)
[ 김정훈 기자 ]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13일까지 열리는 '2016 제네바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뜨겁다. 세계 30개국이 120여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주요 출품작중 일부는 연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제네바모터쇼의 이슈는 친환경 자동차와 유럽인이 즐겨 타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가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아이오닉 전기차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은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9㎞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최대 속도는 165㎞/h다. 기아차는 이달 국내 출시하는 니로 하이브리드를 유럽 지역에 먼저 공개하고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티볼리 에어(유럽명 XLV)를 출품하고 유럽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티볼리 에어와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티볼리 에어(유럽명 XLV)를 출품하고 유럽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티볼리 에어와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기존 티볼리 차체에 뒷부분 적재공간을 키운 '티볼리 에어'(일명 티볼리 롱바디)를 유럽에 첫 선을 보였다. 모터쇼가 끝난 후' XLV(유럽명)'라는 이름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티볼리 에어는 오늘 8일 국내 출시된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경쟁하는 소형 SUV보다 크기가 좀더 크다"며 "1.7 디젤을 갖춘 투싼과 스포티지를 겨냥한 모델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BMW가 최고급형 세단 7시리즈 기반의 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인 '740e i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차는 충전해서 탈 수 있는 7시리즈 친환경차 버전으로 분류된다.

마세라티는 자사 첫 번째 SUV인 르반떼를 선보였다. 차명은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의 아랍어에서 따왔다. 올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데뷔하고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다. 포르쉐의 인기 차종인 카이엔의 경쟁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차들. 사진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BMW 740e, 크라이슬러의 뉴 지프 체로키 오버랜드, 아우디 Q2.
이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차들. 사진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BMW 740e, 크라이슬러의 뉴 지프 체로키 오버랜드, 아우디 Q2.
아우디는 소형 SUV Q2를 Q시리즈의 새 식구로 이번 모터쇼에서 소개했다. 올 가을부터 유럽 판매에 나서 내년에 Q3 아래급으로 국내 나올 것이 예상된다.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는 중형 SUV 체로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뉴 지프 체로키 오버랜드를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아우디 Q2와 마찬가지로 향후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

볼보는 왜건형 V시리즈의 플래그십 차량인 V90 모델을 내놨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V9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