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경 머니로드쇼] 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반드시 가입해 목돈마련을
“예·적금의 재산증식 효과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절세형 금융투자 상품으로 재산을 한 푼이라도 더 늘려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3~19일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6 한경 머니로드쇼’의 인천 행사(3월15일·송도컨벤시아)에서 유망 금융상품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2016 한경 머니로드쇼] 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반드시 가입해 목돈마련을
◆ “은퇴 준비로 연금은 필수”


이 소장은 100세 시대의 리스크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래 살기 위한 경제적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지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예금으로는 노후 준비가 힘들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은퇴를 미루고 더 오래 일을 하면 되겠지만 쉽지 않다.

이 소장은 따라서 은퇴 이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연금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가운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사람의 비율은 18%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연금 가운데 한 군데도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16%에 이른다.

따라서 연금제도를 100%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이 소장의 조언이다. 국민연금은 기본적인 생활보장, 퇴직연금(IRP)은 안정적인 생활보장, 개인연금(연금저축)은 여유로운 생활보장의 역할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2016 한경 머니로드쇼] 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반드시 가입해 목돈마련을
국민연금은 20대 대학생 때부터라도 가입하는 게 좋다고 했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국민연금 구조를 고려하면 부모 도움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소액이라도 일찍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30~40대는 노후 준비를 위해 개인연금에 꼭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론 노후를 대비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개인연금이 가진 세제혜택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연금은 5년 이상 유지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장기 저축상품으로, 연간 납입액(400만원 한도)의 13.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50~60대 이상은 목돈보다 매달 생활에 필요한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시연금 등 월지급형 상품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60세 이상(2019년엔 65세)은 5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종합저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총자산의 30% 이상을 연금으로”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연금 절세 전략으로는 먼저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다음으로 IRP에 300만원을 넣을 것을 권했다. 중도 일부 인출 가능 여부를 고려해 우선 연금저축에 투자하고, IRP에는 추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 300만원까지만 납입하라는 조언이다.

연금저축은 여유가 있다면 연간 최대 납입한도(1800만원)를 모두 채우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가족 명의의 연금저축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면 더 많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00세 시대 자산배분 전략으로 그는 ‘삼삼오오(3355)’ 원칙을 제시했다. ‘30대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되, 총자산의 30% 이상은 연금자산으로 운용할 것’과 ‘총자산의 50% 이상은 금융자산으로, 저축금액의 50% 이상은 연금저축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른 은퇴 후 바람직한 자산 비중은 부동산 50%, 연금자산 30%, 기타금융자산 20%로 구성된다.

연금저축에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담을 것을 권했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금은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률이 연 1%에도 못 미친다. 그는 “연금은 중도해지하지 말고, 가능한 한 장기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 “비과세 해외펀드·ISA 꼭 가입해야”

[2016 한경 머니로드쇼] 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반드시 가입해 목돈마련을
효과적인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는 절세형 투자상품인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꼽았다. 지난달 29일 선보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해외상장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가입 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납입한도는 3000만원, 가입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2016 한경 머니로드쇼] 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반드시 가입해 목돈마련을
오는 14일 출시되는 ISA는 예·적금은 물론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운용한 뒤 순이익에 대해 연간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단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다.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5년간 의무적으로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ISA는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에 맡기는 일임형 두 종류가 있다.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만기 5년 기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과세 초과 소득분에 대해서는 9.9%로 분리과세한다. 가입기한은 2018년 말까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