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가 발표한 '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81개 화장품 제조업체 매출액이 2015년 398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제주지역 화장품 및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매년 성장세를 보여 2012년 142억원, 2013년 173억원, 2014년 380억원, 2015년 398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역 화장품 업계의 성장 배경에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제주산 원료 마케팅과 중국 관광객의 한국산 화장품 선호 현상이 있는 것으로 봤다.

국내 대형 화장품 제조사들은 제주산 녹차잎 등의 원재료가 가지는 '청정'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한은은 도내 화장품 업계가 일부 대형 화장품 제조사를 제외하고 영세한 상황인 점을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실제 도내 81개 업체 가운데 종업원수 10명 이상인 업체는 7개로 8.6%에 불과하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수출 지원, '제주 화장품 인증제' 실시, 도외 제조업체의 도내 이전 유도 등이 도내 화장품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안에 '제주 화장품 인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