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3D 낸드는 정보를 저장하는 셀을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쌓아 용량과 속도를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충북 청주시의 M12 생산라인에서 36단 3D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웨이퍼를 공정에 투입해서 한 달 반 정도 뒤인 오는 4월 초 첫 제품이 나온다. 경쟁 회사인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론은 아직 3D 낸드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이면 48단 3D 낸드 개발을 끝내고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72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선 세계 2위지만 낸드시장에선 5위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평면 낸드플래시 제품도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세공정을 통해 생산을 시작했다. 14㎚ 미세공정 도입은 삼성전자에는 9개월가량 뒤졌고 마이크론보다는 앞섰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