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가 지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5∼21일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10.8포인트 오른 89.2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기업 업황전망은 2월까지 넉 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2월 조사 방식을 개편한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업황전망지수가 88.9로 전달보다 10.2포인트, 비제조업은 89.3으로 전달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내수(79.0→88.6), 수출(75.7→84.4), 경상이익(76.2→84.4), 자금 사정(78.7→82.9) 전망은 좋아졌고 고용수준(96.9→95.8)은 전망은 다소 나빠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가죽가방·신발(69.6→97.8), 음료(84.1→110.6) 등 19개 업종의 전망이 밝아졌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91.1→89.7) 등 3개 업종은 전달보다 전망이 나빠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71.5→109.6)을 비롯해 모든 업종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월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전달보다 6.2포인트 떨어진 71.2로 나타났다.

경영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 내수부진(74.6%)과 업체 간 과당경쟁(48.1%)을 꼽은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신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정부 경기부양책의 기대감으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