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줄면 14개월째 마이너스…종전 최장 감소기록은 '13개월'

이번 주(2월 29∼3월 4일)에는 생산과 소비 등 내수 경제와 수출 동향을 보여줄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여온 수출은 2월에도 부진해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21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남은 아흐레 동안 2월 수출의 증감 방향성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출은 2월에도 감소하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의 늪에 빠지게 된다.

현재까지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연속 감소세를 보인 최장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산업생산은 수출이 부진해 전망이 밝지 않다.

산업활동 중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을지도 관심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통계청은 다음 달 3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1월 석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간 소비물가 상승률이 변했을지와 온라인 소비의 증가세가 얼마나 확대됐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일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까지 46개월째 흑자 행진을 했고 올해 1월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그러나 작년 12월 107억7천만 달러에 달했던 상품수지 흑자는 연초 수출 급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 29일에는 '2016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공개한다.

지난 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65로 2009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내달 3일 '2015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내놓는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금융회사들이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대출금 규모를 보여주는 자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