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배당금 인상 발표를 한 영국 로이드 뱅킹 그룹을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 발표 호재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8% 오른 6,012.81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4% 상승한 4,248.4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79% 오른 9,331.48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2.03% 오른 2,877.4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개장부터 상승세로 출발하며 주초 하락세를 만회했다.

이날 상승세는 로이드 뱅킹 그룹, 도이치텔레콤, AXA 등 주요 기업이 주도했다.

로이드는 배당금 인상 발표 이후 주가가 13% 넘게 뛰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서 주요 20개 국가(G20) 재무장관들이 회의를 여는 것에 일부 투자자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영국 로이드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유럽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아주 바쁜 하루였다"면서 "G20 재무장관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은 이번 회의에 큰 기대를 안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HSBC는 3.01% 상승했고,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2.73%, 2.21% 올랐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1.86%, 3.97% 상승했다.

영국 증시에서 로이드 뱅크 그룹이 13.57%나 상승했지만, 캐피털 plc는 5.13%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 의료기기 회사인 프레제니우스가 4.71% 올랐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전문기술 회사인 테크닙이 11.56% 올랐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