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의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 375만2581명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2.5%인 9만36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 10만~20만원을 받는 사람이 111만95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30만원(104만3208명), 30만~40만원(59만3580명) 순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 전체의 월평균 수급액은 34만9000원이었다.

국민연금에 10~19년 가입한 사람의 평균 연금액은 40만4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기 위해 정부가 소득대체율을 지속적으로 낮춘 데다 최근 들어 저소득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도 88만3000원으로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고 ‘용돈연금’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인 소득상한선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국민연금 소득상한액은 421만원으로, 월소득이 1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무조건 421만원인 것으로 계산해 보험료를 매기고 연금을 지급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