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지난해 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속보치와 일치한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2%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2.9%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제조업과 건설 부문이 역성장했지만,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4% 등이었다.

2014년만 해도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영국 경제가 지난해 급격한 성장 둔화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 같은 주춤한 경제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2%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1997~2007년 영국 경제는 평균 3.0% 성장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