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발한 특허 정보 시스템이 중동에 처음 수출된다. 특허청은 25일 서울사무소에서 최동규 청장이 알 쉐히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차관과 한국형 특허 정보 시스템을 450만달러(약 55억원)에 수출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특허 정보시스템은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지식재산권기구에 공적 원조(ODA) 형태로 지원된 적은 있지만 상대국 정부가 구축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수출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청장은 “이번 계약은 자원,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인 산업에 집중됐던 한·UAE 협력 분야를 지식재산, 전자정부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UAE 실정에 맞는 특허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재산분야 교육 협력, 특허 기관 확대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특허 정보 시스템은 특허와 디자인의 출원, 심사, 등록, 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