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경제성장 공헌도 66%로 급증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상품 무역규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고 중국의 고위당국자가 23일 밝혔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무역규모가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의 무역액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12.2%에서 지난해 13%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가오 부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은 3조9천586억 달러로 전년보다 8.0%나 줄어들어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은 2조2천765억 달러로 2.8%, 수입은 1조6천820억 달러로 14.1% 각각 줄어들었다.

중국은 2013년에 상품 무역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로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

가오 부장은 지난해 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 미친 공헌도는 전년도보다 15.4% 포인트 급증해 66.4%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소매판매 총액은 30조1천억 위안으로 전년도보다 10.7% 늘어났다.

그는 이와 관련, "중국 경제가 투자와 대외무역 중심에서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한 구조로의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