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1989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신흥국 의존도가 높은 이 은행은 지난해 15억2천만달러(약 1조9천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2014년에는 42억4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대출손실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40억달러에 달했고 구조조정 비용은 18억달러였다.

대출손실과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억달러로 84%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154억달러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장 초반 12% 하락했다.

이 은행의 빌 윈터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만5천명을 감원하고 실적이 부진한 나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