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빈곤한 노년을 뜻하는 ‘실버 푸어(silver poor)’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꼴로 은퇴 뒤 필요한 자금 계산 등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전국 25~59세 2906명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30~50대 가구주 1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80% 이상이 은퇴 뒤 실버 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실버 푸어 우려가 현실화하는데도 상당수 직장인들이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은퇴준비 5계명, 당장 실천하라"
은행·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실버 푸어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은퇴 준비 5계명을 제시했다. 월 생활비 240만원, 의료비 29만원 등 필요한 은퇴 예산을 구체적으로 짜보라는 게 첫 번째 주문이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하루라도 빨리 연금, 부동산, 투자상품을 활용해 노후 준비에 나서는 것이 은퇴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소비자가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로부터 재테크 흐름과 은퇴 준비 전략을 들을 수 있도록 ‘2016 한경 머니 로드쇼’를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인천 등 전국 7개 대도시에서 연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