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경제지표가 악화를 이어가 경기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민간지표에 이어 다음달 1일 이후 이번달 공식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시작하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신공급중시경제 중국아카데미에 따르면 중국의 2월 민씬제조업지수는 37.5로 전달(41.8)보다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비제조업지수는 같은 기간 43에서 37.5로 떨어졌다.

이들 지수가 50에 못 미치면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 지수는 2014년말 처음 집계된 이래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들 지수는 4천개 이상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기반해 집계한다.

지아강 신공급중시경제 중국아카데미 이사는 성명에서 "정책당국의 통화완화 정책 덕에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추가 완화조치를 위한 정책 여력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악화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전날 발표한 중국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9.9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선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상하이 또는 선전 증시에 상장된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200개 기업을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중국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필립 어글로우 MN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시장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정부가 추가적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는 데에 무게를 두면서, 경기전망이 가라앉은 상태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추적하는 지표는 2월에 98.9로 하락했다.

기준선 100이하는 '소폭 침체'를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