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장기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 E&S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강등하고 포스코(BBB+)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도 이달 들어 포스코(Baa2)와 롯데쇼핑(Baa2), LG전자(Baa3)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은 부정적인 영업환경에 따른 실적 압박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면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낮아진 수익성과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둔화 요인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견고한 수준인 기업들의 해외 신용등급의 조정은 국내시장에서도 부담될 것"이라며 "해외 신평사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국내에서 우량 회사채시장의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년 이상 장기 회사채의 발행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분간 우량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