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수출업체의 수출마케팅 자금으로 지원되는 무역기금의 융자금리가 0.75%포인트 낮아진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무역기금 융자금리를 현재 3.5%에서 2.75%로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미 융자를 받은 업체도 인하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역기금은 수출마케팅 분야에 특화됐으며 전년도 수출실적 1천만달러 이하의 중소수출업체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융자를 받은 업체들의 상환이자는 연간 총 10억5천만원 가량 줄어들게 된다.

각 업체는 연간 최대 393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무역협회는 융자제공 횟수도 연 7회에서 9회로 늘리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2004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6천521개사에 1조856억원을 지원했다.

심남섭 무역기금 사무국장은 "기존 정책자금은 주로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자금이나 운영자금 위주로 지원되고 있으나 무역기금은 비제조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