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가맹점 연평균매출액 최상위 치킨 브랜드. (자료 = 공정거래조정원)
지역별 가맹점 연평균매출액 최상위 치킨 브랜드. (자료 = 공정거래조정원)
[ 고은빛 기자 ] 교촌치킨과 비비큐가 전국 프랜차이즈 치킨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권에선 교촌치킨 가맹점이, 영호남 지역에서는 비비큐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매출액은 해당 치킨브랜드 가맹점들의 당해년도 매출액을 합산해 매장 수로 나눈 수치다.

21일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교촌치킨의 가맹점 수는 비비큐(1684개), 페리카나, 네네치킨보다 적었으나 연평균 매출액에서 앞섰다. 공정거래조정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이다. 불공정거래 및 가맹사업 관련 분쟁을 조정하고, 시장 및 산업분석 등 공정위 위탁사업을 수행한다.

가맹점사업자의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4억1946만 원으로 1위였다. 비비큐는 3억 원대 중반, 호식이두마리치킨은 3억 원대 초반, 맘스터치는 2억 원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교촌치킨은 서울 인천 광주 경기 강원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비비큐는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제주 세종 7개 지역에서 각각 높은 연평균 매출액을 보였다.

특히 교촌치킨은 서울지역에서 연평균 매출액이 5억231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한 충북(3억4989만 원)과 2억 원 가량 차이가 났다.

비비큐는 세종에서 4억65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매출을 기록했다. 경남(3억3600만 원)이 매출이 가장 적었다.

대전광역시에선 '호식이두마리치킨'이 3억9279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평균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치킨 브랜드도 차이가 났다. 페리카나는 인천 대전 세종 강원 충남 5개 지역에서 가맹점 수가 많았다. 멕시칸치킨은 전북과 전남에서, 맘스터치와 멕시카나는 대구 울산 경북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의 2014년 기준 연 평균 매출액을 발표했지만, 브랜드별로 매출액 등 재무 현황에 대한 분석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간 예비 창업자들은 컨설팅 비용을 따로 부담했던 만큼 앞으로 가맹점 개설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본사가 상대적으로 예비창업자 대비 정보 우위에 있었다" 며 "이번 자료는 창업희망자들에게 업체들 간의 정확한 비교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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