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25개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1개 그룹이 모든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 1월 기준으로 모든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그룹은 삼성, 현대차, LG, 롯데, 한진, 두산, CJ, 대림, 한진중공업, 한국타이어, 삼천리 등 11개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GS, LS,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그룹은 연내 전 계열사로 임금피크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그룹도 임금피크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케미칼, SKC, SK해운, SK건설, SK증권, SK플래닛, 워커힐 등 대부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를 포함해 5개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며 나머지 계열사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등 25개 계열사가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KT그룹은 KT, KT is, KT cs, KT service 등 25개 주요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도입을 완료했고 조선호텔만 노사 협의 중이다.

정조원 전경련 환경노동팀장은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저유가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부터 60세 정년연장이 시행됐다”며 “기업이 신규 채용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2015년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49개 그룹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이 중 25개 그룹만 조사에 응답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