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 정당성 인정받아…상생환경 구축"
"고객·주주·시장 신뢰 회복에 노조와 최선 다할 것"


강기봉(57)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사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가 금속노조를 벗어나 새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이 정당성을 인정 받았다"며 "경영안정을 되찾은 부분이 제일 큰 성과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 19일 대법원이 기업노조인 발레오전장 노조가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과 관련 "소송 당사자 간 승패를 떠나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 자체가 다행이다.

사측도 실질적 이해 당사자지만 직접 나서지 못하고 소송과정을 지켜만 봐야 했던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노조가 금속노조 아래 있을 때는 진영논리에 따른 노사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회사 개선·발전에 협의를 할 수 없었다"며 "당시 노조가 제 역할을 하는가에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노조 조직형태가 바뀐 뒤 경영환경이 달라진 점을 묻자 "지금 정부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6년 전 새 노조와 한 단체협약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형성되면서 회사발전에 따른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분명히 하고자 순이익 2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있다"며 "2010년부터 매년 1인당 평균 1천500만원 가량의 성과급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기 위해 쓸데 없이 특근, 잔업도 늘리지 않는다"며 "대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업무 성과급 보너스제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가 회사의 진정성을 알아주면서 지금은 노사상생 환경이 구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고객·주주·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우리 회사가 정말 괜찮다'는 신뢰를 고객 등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노조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