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말 기준 1천166조원…3개월 새 34조원 늘어

이번 주(2월 22∼26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는 가계 소득과 소비, 빚 현황을 보여줄 통계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지난해 4분기 중 가계신용 현황'을 발표한다.

급증세를 보여온 가계 빚이 작년 말까지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 등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등을 합쳐 가계의 실질적인 빚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1천166조374억원으로 집계돼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1천131조5천355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새 34조5천19억원(3.0%)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작년 4분기에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가계신용 잔액이 1천2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은은 23일 '올해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개선되는 추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25일에는 '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내놓는다.

이달에도 중국과 일본 등의 금융불안과 국내 증시의 주가 하락 여파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전월에 이어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충격 등의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작년 메르스 사태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한은은 또 25일 '2015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26일엔 '2016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각각 발표한다.

통계청은 26일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공개한다.

가계동향에는 가계의 소득과 지출, 소비성향,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 등이 담긴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가계소득이 6년 만에 최저치인 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소비성향은 71.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소비진작 대책 영향으로 가계의 소득과 지출의 증가세가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연평균 소비성향은 72.9%로 연간 기준으로 최저치였다.

통계청은 가계동향을 발표하는 26일 '2015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도 내놓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도 참석하는 이 총재는 25일 출국하고 유 부총리는 26일 중국으로 떠난다.

은행들은 26일부터 금융소비자가 주거래 계좌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의 3단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간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 이뤄진 계좌이동 서비스가 3단계에서는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도 가능해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